매거진《B》의 발행인 조수용의 신간 《비범한 평범》이 출간되었다. 작년에 출간된 첫 단독 에세이 《일의 감각》에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로서 ‘감각’을 탐구하는 자신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 《비범한 평범》에서는 매거진《B》의 발행인으로서 어떤 브랜드를 바라보고, 그 브랜드의 어느 순간에 마음이 움직였는지를 보다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브랜드가 넘쳐나며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조수용은 2011년 매거진《B》를 창간하며 브랜드의 매력과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장을 마련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자신의 관점 또한 정교하게 다듬어갔다.
이 책에서는 그 축적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 목차에는 향수 브랜드 ‘르라보’에서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에 이르기까지 매거진《B》가 주목해온 51개의 브랜드가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브랜드들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조수용은 이 책을 쓰기 위해 매거진《B》에 실었던 ‘발행인의 글’을 다시 꺼내들고, 현재의 시선과 경험을 더해 전면적으로 수정·보완했다. 또한 여러 편의 글을 새로 씀으로써 유기적인 흐름을 완성한다. 《일의 감각》에서 강조한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비범한 평범》에서도 이어진다. 평범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특별해지고, 브랜드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으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지-그 비범한 순간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