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지금까지 인간만이 유일무이하게 소유한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기계가 사람처럼 글을 쓰고 말을 거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자들은 지금 우리 시대가 마주한 이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AI와 지능, 언어, 소통, 저자성, 글쓰기의 쟁점들을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같은 고대 철학자부터 데카르트, 하이데거, 데리다, 바르트, 비트겐슈타인, 푸코, 플루서 등 근현대 사상가들에 이르는 언어학과 언어철학, 문학연구,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해 탐구하며 철학적 질문들을 통해 근본적으로 재고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들은 이 기술이 우리에게 위기만이 가져온 게 아니라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소통 방식의 AI’가 서구의 사상사, 심지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린 이분법적 사고방식과 로고스 중심주의를 해체하고 글쓰기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내다본다.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인간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모든 유형의 주체들을 포함하여 이론화하는 대안적 방식도 제안한다. 이 기술을 처음 접한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LLM의 언어 생성 원리에 대한 설명부터 복잡한 윤리적, 법적, 사회적, 정치적 쟁점들까지도 짚어보며 이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관계적 접근, 교육의 필요성 역시 강조한다.
[교보문고 제공]